유태인 출신의 드레퓌스 대위 capitaine Dreyfus 가 스파이로 몰린다. 그는 군법회의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남아메리카의 고도로 유형된다. 그러나 질실을 추구하는 양식인들의 죽음을 무릎쓴 용기, 그리고 끈질긴 행동 끝에 억울한 누명을 벗게된다. 이 줄거리로 볼 때 하찮은 사건에 불과하지만 이것은 드레퓌스 개인의 입장에서 본 줄거리일 뿐 이 사건에는 여러 복잡다기한 요소들이 작용한다.
무엇보다도 이 사건에는, 진실과 허위의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여기서 진실은 하나의 당위로서가 아니라 싸워서 찾아야 할 구체적 행동으로 제시된다. 드레퓌스라는 유태인 대위가 대다수의 언론이 이 허위를 진실로 받아들인다. 드레퓌스는 유형되고 어느덧 이 사건은 국민의 기억에서 사라져간다. 그러나 진실에 충실한 한 성실한 인간에 의해 이 사건은 다시 점화된다. 그는 삐까르 Picquart 소령으로 군대 내에서도 가장 장래가 촉망되던 젊은 장교였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드레퓌스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다만 진실에의 충실에서, 무고한 사람이 억울한 죄를 쓰고 고통을 당하는 것을 그대로 둘 수 없다는 신념 때문에, 자신의 장래와 안전까지를 내걸고 상관들과 충돌한다. 그의 점화에 의해 이 사건은 다시 사람들의 주의를 끌게된다. 양심적인 공화주의파 정치인들, 문인들, 법률가들이 드레퓌스를 위해 활동한다. 이들이 이른바 재심요구자들인 것이다.
그러나 이 재심요구운동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해준 사람은 작가 졸라 Emile Zola 였다. 세계적으로 명망을 날리고 있던 당대의 대작가가 진실을 외치며 나섰던 것이다. 그가 < 새벽 l'Aurore > 지에 발표한 < 나는 고발한다 J'accuse > 라는 공개장은 재심요구운동에 결정적 힘이 되었고 그후 그는 재심요구파의 중심인물이 되었다. 그러나 진실을 위한 투쟁은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 프랑스을 뒤흔들고 온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수년간의 투쟁 끝에 진실은 겨우 허위를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이다.
둘째로, 이 사건은 법의 문제, 공정한 재판의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다. 드레퓌스가 종신유형의 처벌을 받은 법정은 법이 올바로 적용되지 않고 정치적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된 법정이었다. 무고한 사람이 처벌되지 않고 진실이 허위를 누를 수 있기 위해서는 공정한 재판이 보장되어야 한다. 드레퓌스 사건이 진행되던 19세기말의 프랑스는 공정한 재판제도의 확립을 놓고 홍역을 치르고 있었다고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세째로, 드레퓌스 사건은 안보와 인권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당시 프랑스는 1870년 보불전쟁에서 독일에 비참한 패배를 당한 후 알자스 로렌느 지방 Alsace et Lorraine 을 독일에 빼앗기고 난 직후였다. 강대해지고 있던 독일에 대한 방위가 모든 것에 우선한다고 주장되고 있던 때였다. 독일을 막고 나아가서 독일에게 받은 모욕을 복수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군을 육성해야 하고 모든 일은 군 위주로 처리되어야 한다는 사고 방식이 온 프랑스를 지배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의 인권을 부르짖은 것은 현실을 모르는 이상주의자라는 생각에 많은 사람들이 지배당하고 있었다. 이들에게 드레퓌스라는 일 개인 때문에 군의 위신을 추락시키고 나아가 국가의 방위력을 약화시킬지도 모르는 위험을 무릎쓸 수 없다는 것이 드레퓌스의 재심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입장이었다.
그러나 재심요구자들은 달랐다. 프랑스의 토대, 프랑스 방위의 기초는 공화국의 이념을 구현하는데 있다고 믿었다. 공정한 재판, 정의, 진실, 인권의 존중에 토대하지 않고는 프랑스의 방위는 결코 구축될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신념이었다.
마침내 드레퓌스라는 유태인 대위는 프랑스 혁명의 이념을 상징하는 인물이 되었다. 프랑스 전국이 재심요구파와 재심반대파라는 두 정치세력으로 양분되었다. 재심요구파는 공화주의자, 양심적인 법률가, 문인 등으로 구성되었고 재심반대파는 프랑스 혁명의 이념에 반대하여 구질서의 회복을 주장하는 군국주의자, 교회세력 등이 그 핵심이었다. 프랑스는 근 10년 동안 이 양대세력의 치열한 격전장이 되었다. 재심요구파가 완전한 승리를 거둔 것은 20세기에 접어들고 나서였다.
드레퓌스는 구속된지 12년만에야 완전한 복권을 하게된다. 한 시대를 소용돌이치게 만든 이 거대한 드라마가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는 양심세력의 승리로 끝났다는 것이 드레퓌스 사건이 우리에게 안겨주는 또 하나의 감격이라 하겠다.
니콜라스 할라즈 저, 황의방 역, < 드레퓌스 사건과 지식인 >, 한길사, 1982 : [역자의 말] 인용, pp.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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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Personnalités dans l'Affaire Dreyfus 
